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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증인 후기, 따뜻한 정우성 놀라운 김향기

· 댓글 30 · 제나

어제 저녁 브로드밴드 TV 신규영화에 [증인]이 올라온 걸 보고 반가운 마음에 바로 감상했습니다. 영화에 대해서 사전조사나 평점 확인 등은 하지 않은 채 바로 감상을 했는데, 제목만 보고 '아싸 내가 좋아하는 법정스릴러극인가봐~♪' 라는 약간의 기대를 했었지만, 스릴러는 아니고 법정드라마에 가까웠습니다. ㅠㅠ 하지만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받은 느낌은 '좋은 영화 한편을 봤다' 라는 기분좋은 만족감이었어요.



웰메이드 법정극 '증인' 

이 영화는 정우성과 김향기가 투톱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2019년 2월 13일 개봉한 작품이구요. 129분 러닝타임으로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적당한 상영시간입니다. 감독이 누군지 살펴봤더니 '오빠생각','우아한 거짓말','완득이','청춘만화','연애소설' 등을 연출한 바 있는 이한 감독이네요. 이한 감독은 과거에도 따뜻한 울림이 있는 작품들을 많이 연출한 바 있었는데요, 본인이 심사위원을 맡았던 제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대상작인 '증인'을 직접 감독했습니다. 감독의 연출성향과 작품내용이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법정영화 한편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증인 줄거리 

- 줄거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설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결말 부분은 최대한 제외했습니다. 


잘나가는 대형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는 아픈 아버지와 쌓여있는 빚더미에서 벗어나고자 속물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던 중 살인용의자의 변호를 맡게 되고 그 변호를 성공시킬 경우 파트너변호사로 올라설수 있게 되는 기회까지 잡게 됩니다. 그 사건의 하나뿐인 목격자는 자폐를 앓고 있는 지우(김향기)라는 소녀인데, 순호는 지우를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기 위해 지우와 친해질려고 노력하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법정으로 향하는 지우.. 이 재판의 결말은??


감상기

그동안 여러 영화에서 선 굵고 스타일리쉬한 역할들을 많이 해왔던 정우성. 이번 영화에서는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아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였습니다. 처해 있는 현실때문에 속물변호사가 되려고 결심하고 자폐아 지우를 이용해 재판에서 이길려고 하지만, 순수한 지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서 점점 변화해 가는 과정을 섬세한 연기로 잘 소화했어요. 

정우성도 이제 나이가 있고 예전의 만화같은 미소년이미지는 더이상 아닙니다. 예전엔 너무 잘생긴 외모때문에 작품안의 캐릭터에 온전히 몰입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요, 이제는 얼굴에 주름도 많이 보이기 시작하고, 생활인 연기를 해도 어색하지 않네요. 잘 나이먹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됩니다. 중년여배우 이미숙이 과거에 이런 말을 했죠. "나이가 들어가는 여배우의 눈가 주름을 보지 말고 눈빛을 봐달라" 라구요. 이번 작품 정우성의 연기를 보면서 그 말의 뜻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의 놀라움을 나에게 안겨준 배우 '김향기'.
김향기를 처음 본건 2013년 드라마 '여왕의 교실' 이었는데, 처음 봤을때부터 연기를 너무 천연덕스럽게 잘해서 관심이 갔던 꼬마였어요. 이후 '우아한 거짓말','신과함께' 등을 통해 점점 성장하더니 이번작품에서 연기포텐을 터트렸네요. 자기세계에 갖혀있는 자폐소녀 지우를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또 한명의 연기천재 김새론과, 스카이캐슬로 핫한 찬희까지.. 여왕의 교실 멤버들이 진짜 배우로 잘 커가고 있네요. 너무 흐뭇하고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지만 그중에서도 선두주자는 당연히 김향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우성,김향기 투톱 주인공 외에도 이 영화에서는 굵직한 조연배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검사 역의 이규형, 범인 역의 염혜란,병우 역의 정원중, 아버지 역의 박근형까지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를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법정영화이긴 하지만 극적 긴장감은 크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관객들이 상상가능한 범위내에서 영화가 전개되구요. 배우들의 열연과 작품이 주는 진정성이 부족한 스토리를 커버하는 형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하이라이트 씬에서 좀 더 치열한 법정공방을 기대했었지만 그냥 예상되는 수준에서 영화가 마무리되어 약간 아쉽긴 한데요. 장르가 스릴러가 아닌 드라마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 역시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 김향기는 처음부터 연기에 재능을 타고난 배우.
2. 이 영화를 법정스릴러라고 기대하고 보면 실망한다. 잘 만들어진 법정드라마.
3. 정우성도 이제 나이가 보인다. 하지만 지금 모습이 더 호감. 
4. 초중반엔 살짝 지루하지만 마지막에 많은 여운을 주는 영화
5. 그사람과 친해지고 싶으면 그 사람 세상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6.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난 쉽게 대답할 수 없었다.

개인적인 평점

이 영화의 제 개인적인 평점은 8.5점을 주고 싶습니다. 법정씬의 긴장감은 약하지만, 대신 울림이 있는 영화입니다. 자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구요. '틀림'과 '다름' 의 차이에 대해서 쉽게들 얘기하지만 와닿지 않은 적이 많은데, 그 차이를 알기 쉽게 잘 이해시켜주는 영화가 바로 '증인'입니다. 

-> 이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영화 증인 (제작 배급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에게 있으며, 

출처는 다음 영화(movie.daum.net)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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