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는 제나입니다.
저는 배우 김혜수의 열렬한 팬이에요. 다른 여배우들과 차별화되는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이 언제봐도 기분 좋아지는 배우가 아닌가 싶어요. 그런 그녀도 1970년생으로 어느덧 50대 나이가 되셨는데요. 여전히 스크린 속에서 주인공 자리를 놓치지 않고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팬으로써 너무 뿌듯합니다.
생각해보니 김혜수가 출연했던 작품은 한편도 안 빼고 다 관람을 한 듯 한 거 같은데요. 출연 작품들을 보고 있으면 코미디,멜로,스릴러,액션 등등 못하는 장르가 없는 타고난 배우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창기 작품들을 보면 다소 획일화된 이미지를 보여주기도 했었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역할의 폭이 점점 넓어지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는 대체불가 여배우로 자리를 잡은 모습입니다.
때로는 포스있게, 때로는 섹시하게, 때로는 망가져가면서 작품에 맞게 스스로를 바꿀 줄 아는 배우. 그녀의 영화 출연작들 중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아끼는 작품 10개를 골라봤습니다.
배우 김혜수 출연 영화 10편
도둑들 (The Thieves)
2012년7월 25일 개봉작,최동훈감독작품,135분 러닝타임.
한중합작 10인의 도둑들 이야기.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도둑들’에서 김혜수는 섹시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미모의 금고털이 팹시 연기를 통해 여러 톱스타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니콜 전지현도 물론 예쁘게 나왔지만 김혜수의 포스와 무게감을 따라갈 순 없죠.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 김혜수는 이 작품 출연료로 3억7천만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출연배우들 중에서 6억 김윤석, 3억8천 전지현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액수입니다.
닥터 봉 (Dr. Bong)
1995년 4월 29일 개봉작,이광훈 감독작품,91분 러닝타임.
애딸린 바람둥이 싱글남 치과의사 봉준수와 미모의 작사가 여진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린 로맨틱코미디 영화. 한석규의 영화데뷔작이자 90년대 한국 영화계 흥행보증수표로써의 서막을 알린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서 김혜수는 특유의 유쾌하고 해맑은 매력을 보여주며 그해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김혜수는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제일 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로코물이죠.
잃어버린 너 (Lost Love)
1991년 7월 13일 개봉작, 원정수 감독작품, 120분 러닝타임.
우연히 케이블 영화채널에서 운 좋게 감상했던 영화. 동명의 베스트셀러 책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전신불구가 된 옛 애인을 정성으로 보살피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슬픈 멜로영화입니다.
내용이 좀 통속적인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엄연히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구요. 젊은 시절 청순한 모습이 담겨 있는 정통멜로물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타짜 (Tazza)
2006년 9월 28일 개봉작,최동훈 감독작품,139분 러닝타임.
김혜수의 영화는 ‘타짜’ 출연 전과 출연 후로 나뉘는 거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발랄함과 섹시함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이미지를 소비하는 느낌이었다면, 이 작품 이후 김혜수는 포스있는 역할들까지 훌륭히 소화하며 캐릭터의 폭이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타짜’가 도박을 소재로 한 영화다 보니 남성적인 색깔이 강한 편인데, 김혜수는 정마담 역을 통해 극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였습니다. 타짜 작품은 시리즈로 여러편 제작이 되었는데, 김혜수를 능가하는 여주인공은 아직까지는 안보이는 거 같아요.
열한번째 엄마 (My 11th Mother)
2007년 11월 29일 개봉작, 김진성 감독작품,106분 러닝타임.
전작 ‘타짜’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김혜수가 이 작품에서는 힘을 최대한 빼고 연기했습니다. 틈만나면 이승철의 ‘무정’ 노래를 틀어놓고 모든걸 체념한듯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에요.
11살 소년과 11번째 엄마.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두 사람의 인연과 사랑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찜 (Tie A Yellow Ribbon)
1998년 5월 16일 개봉작,한지승 감독작품,109분 러닝타임.
이 영화는 예전에 따로 포스팅을 했을 정도로 제가 아끼고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좋아하는 연상녀옆에 가까이 가기 위해서 여장도 불사하는 지고지순한 연하남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김혜수의 해맑은 매력이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의상,메이크업, 헤어스타일까지.. 너무너무 이쁘게 나옵니다. 아름다운 음악들과 주연배우들의 매력이 철철 흘러넘치는 매력적인 영화입니다.
신라의 달밤 (Kick the moon)
2001년 6월 23일 개봉작,김상진 감독작품,118분 러닝타임.
조폭이 된 모범생과, 선생님이 된 일진, 예쁜 라면집 사장이 등장하는 영화 ‘신라의 달밤’. 이 작품에서 김혜수는 생활력강한 분식집 주인 민주란 역으로 나왔습니다. 수수한 화장에 긴 생머리,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까지.. 김혜수표 왈가닥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원래 이 역할은 고소영이 맡을 예정이었지만 나중에 김혜수로 교체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 김혜수가 더 이 역할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국가부도의 날 (Default)
2018년 11월 28일 개봉작,최국희 감독작품,114분 러닝타임.
IMF 국가위기 사태를 다룬 영화 ‘국가부도의 날’ 김혜수는 극중에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을 맡아 웃음기 하나없이 진중하고 무게감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김혜수가 IMF관계자들을 향해 영어로 역설하는 장면인데요.
일상에서 흔히 쓰이지 않는 경제용어와 전문용어들을 영어로 유창하게 쏟아내는 장면은 정말 압권입니다. 이 영화를 보면 김혜수가 왜 나이를 먹어도 계속 여주인공을 맡을 수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관상 (The Face Reader)
2013년 9월 11일 개봉작, 한재림 감독작품,139분 러닝타임.
이 영화는 제가 별로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한복패션이 너무 예뻐서 살짝 팬심을 담아 골라봤습니다. 극중에서 기생 연홍으로 나오는데, 다른 배우들에 비해 출연분량이 아주 많은 건 아니지만 등장할때마다 독보적인 비쥬얼로 압도하는데요. 한복입은 모습도 좋긴 하지만, 사극보다는 현대극에 나올때 더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어른들은 몰라요 (You grown-Wups don’t know)
1988년 7월 1일 개봉작, 이규형 감독작품,95분 러닝타임.
김혜수의 완전 초창기 출연작.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나왔고, 주제가도 직접 불렀습니다. 작품성이 좋아서 포함시킨건 아니고 그냥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 넣었는데요. 저 흑백사진 속 눈부신 미모를 보면 왠만한 외국 미녀스타들 뺨치는 거 같습니다.
워낙 어렸을때부터 활동해서 성형논란 자체가 없는 모태미인이죠.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굴욕적인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습니다.
언제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늘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배우 김혜수. 같은 여자가 봐도 반할 수 밖에 없는 걸크러시 끝판왕. 항상 응원하구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좋은 작품에서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팬심을 듬뿍 담은 오늘의 영화포스팅 끝.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