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니가 간다, 고소영 조안

고소영, 이범수, 조안이 출연한 2007년 영화 <언니가 간다>를 오랜만에 감상했습니다. 여배우로써의 이미지보다는 광고모델, 미남배우 장동건의 아내로 친숙한 고소영의 로맨틱코미디 영화인데요.

이렇다할 작품 출연없이도 고소영이 오랜 세월 광고모델로 활약할수 있는건 그녀 특유의 고급스럽고 화려한 분위기를 오랜 세월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 고소영의 연기력에는 살짝 물음표가 떠오르긴 하지만 특유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는 참 좋아합니다.

영화 <언니가 간다>는 한 설문조사에서 2007년 최악의 영화로 꼽히기도 했다는데요. 개인적으로는 90년대 문화가 잘 녹아들어 있어 즐겁게 봤습니다.

고소영표 타임워프 코미디 ‘언니가 간다’


영화 언니가 간다, 고소영 조안
제목: 언니가 간다 (Project Makeover)
출연: 고소영, 이범수, 조안, 유건
감독: 김창래
개봉일: 2007년 1월 4일
장르, 관람등급: 로맨틱코미디, 12세관람가
관객수: 16만

고소영은 당시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여주인공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고사하고 선택한 작품이 <언니가 간다>입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미녀는 괴로워는 600만을 넘기는 큰 흥행을 한 반면, 언니가 간다는 흥행에 실패했죠. 안타깝네요.

영화 언니가 간다 줄거리 

(약간의 내용누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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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한 이 언니는 이 영화의 주인공 나정주(고소영).

의상 디자이너로 성공하고 싶지만 현실을 녹록치 않습니다. 하는 일은 주로 잡일 전문. 자신이 꿈꾸는 성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상황.

설상가상 남친도 없는 외로운 싱글입니다. 얼굴도 예쁘고 매력적인 정주가 남친이 없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녀는 사랑을 믿지 않는 철벽녀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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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정주의 마음을 송두리채 빼앗아간 첫사랑 조하늬(이중문). 수려한 외모에 달달한 가창력까지 겸비해 여학생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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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마음을 훔친 인기남.

12년전, 정주는 조하늬에게 반해 사랑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하늬에게 버림받고 큰 시련을 겪게 되죠. 그 이후로 정주는 조하늬때문에 인생이 꼬였다고 생각하며 그를 잊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잊을수가 없는데요.

그 이유는 조하늬가 연예인으로 성공해 tv만 틀면 나오기 때문. 미련이 남아서도 아니요, 정주는 그저 티비속 하니의 모습에 화가 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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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정주는 우연한 기회에 옛날 동창 오태훈(이범수)를 만나게 됩니다. 학창시절 정주를 짝사랑하며 쫓아다녔던 범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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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나정주 바라기 오태훈.

큰 매력도 없고 찌질하게만 보였던 태훈이 연매출 100억달러의 ceo로 변신해 나타나자 정주의 마음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심지어 아직도 정주를 좋아하고 있다는 태훈의 말에 정주의 마음은 싱숭생숭.

‘그래 하늬때문에 꼬인 인생 제대로 바꿀 기회가 왔어’ 절호의 찬스를 잡은 정주. 하지만 태훈이 과거 하늬이야기를 꺼내자 기분이 나빠진 정주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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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정주를 만난 정주.

그런 정주에게 특별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것은 바로 1주일간 과거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것. 자신의 18살 모습을 하고 있는 정주(조안)를 만난 정주는 하늬와의 인연도 깔끔하게 청산하고 싹수있는 태훈과 멋진 미래를 설계하겠다는 계획에 마음이 부풀죠.

하지만, 철딱서니 없는 18살의 정주는 여전히 하늬만 좋아할 뿐이고..

90년대 추억이 솔솔..

타임워프 영화 <언니가 간다>는 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처럼 현재의 나가 과거의 나를 만나는 형태입니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생각한 여주인공 정주가 과거의 정주를 변화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주 스토리죠.

큰 기대를 갖지 않고 감상해서 그런지 저는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소영,조안의 훈훈하고 상큼한 미모에 눈이 즐거웠고, 1990년대를 관통하는 여러가지 문화코드가 등장해 잠시 추억에 빠져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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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적당한 감동코드고 있고 적당한 오글거림도 있습니다. 각본이 살짝 미흡하게 느껴지는것은 단점이지만 나름 생각할거리도 있었습니다. 저에게 만약 1주일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까 싶기도 하네요.

전 아마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실패했던 경험, 나빴던 기억들도 결국은 내 인생의 한 부분이니까요. 12년전의 나를 만난다면 수고했다고 꼭 안아주며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니가 열심히 해도 결과가 항상 좋지만은 않을거야. 그래도 중간중간 보너스처럼 즐겁고 행복한 날도 간간히 있어 살만할거다. 힘내.’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