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도 안오고 무서운 거나 보자 해서 고른 영화 ‘왓칭’. 해운대,하모니 이후 대형히트작은 없지만 꾸준하게 저예산 영화나 스릴러 장르에서 주연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배우 강예원이 주인공을 맡은 작품이에요.
강예원은 틈새시장 공략을 참 잘한 배우인데요. 메이저급 영화는 아니지만 매년 꾸준히 영화속에서 주인공을 맡는다는 건 그만큼 다른 여배우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캐릭터가 있다는 의미죠.
영화 왓칭(Watching) 후기
영화 왓칭 기본정보
영화 왓칭 줄거리
– 줄거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설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결말 부분은 최대한 제외했습니다.
능력있는 워킹맘 영우(강예원). 뺀질거리는 동료 여직원과 성추행을 일삼는 직장상사때문에 회사생활이 그리 즐겁지는 않지만 딸을 키우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는 커리어우먼입니다.
어느날 차에서 나오다가 짐을 바닥에 쏟게 되는데..
지하주차장 직원 준호(이학주)의 도움을 받게 되고, 준호는 영우에게 ‘누나’라고 부르며 살갑게 대합니다. 하지만 그런 준호가 부담스러운 영우.
크리스마스 이브. 준호는 영우를 지하주차장에 가두고 빨간원피스를 입힌 뒤 자신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합니다. 하지만 집에 어린 딸을 두고 이런 데이트를 즐길 엄마는 없겠죠. 집에 보내달라고 애원하지만 준호는 영우의 부탁을 쿨하게 무시합니다. 여기까지는 연상녀를 향한 연하남의 집착스릴러라고 생각을 했지만..
지하주차장에서 바깥으로 향하는 문은 모두다 잠겨 있고,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은 cctv와 카메라로 찍히고 있습니다. 정해진 시나리오없이 즉석에서 일어나는 상황만으로 영화가 되는 현장. 장르가 호러가 될지 멜로가 될지는 극중 영우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결말은 영화로 확인해 보세요.
감상후기
영화 ‘왓칭’은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감상했어요. ‘생각보다 괜찮은데?’ 라는 느낌이었죠. 하지만, 중반이후부터 살짝 실망스러운 부분이 군데군데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원작 p2에서 레이첼 니콜스가 충분히 납득할만한 행동과 그럴법한 감정표현을 보여준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리메이크작 ‘왓칭’에서 극중 영우 캐릭터는 여러가지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초반 공포에 질려 어리버리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갑자기 여전사로 돌변하는 모습도 그렇고, 본인도 위험한 상황인데 별로 친하지도 않은 동료 여직원 구하겠다고 나서는 모습도 그렇구요.
이건 강예원이 연기를 못했다기 보다는 각본의 문제로 보이네요. 강예원의 연기는 충분히 좋았습니다.
보는내내 짜증났던 동료 여직원 민희(임지현). 도움이 1도 안되는 민폐 캐릭터. 요즘에 영화를 여러 편 봤는데 답답이들 안나오는 개운한 영화만 보다가 오랫만에 민폐캐릭터를 보니 더 짜증났어요.
처음부터 강한 모습으로 나왔다면 더 설득력 있었을 스릴러퀸 강예원의 맹활약. 주변 도구들을 적시적소에 사용하는 영리함을 보여줍니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영화 왓칭 개인적인 평점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