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대릴 한나, 스플래시 vs 킬빌2

디즈니플러스에서 반가운 영화를 한 편 발견했습니다. 미국의 국민배우 톰행크스와 킬빌2의 애꾸눈 여전사 대릴 한나가 커플로 출연한 1984년작 <스플래시>라는 작품이었어요.

인어공주와 훈남의 사랑을 담은 동화같은 스토리. 청순함의 극치를 달렸던 대릴 한나의 눈부신 미모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죠. 어릴 때 비디오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다시 봐도 괜찮더군요.

개인적으로 대릴 한나라는 배우를 참 좋아해요. 비록 지금은 얼굴에 손을 많이 대서 사납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변했지만 원래는 정말 여리여리하고 예쁜 배우였다는 거. <사랑과 영혼>의 히로인 데미 무어도 그렇고 나이 먹으면서 이미지가 확 바뀐 대표적인 케이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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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부터 애꾸눈 여전사까지, 천의 얼굴 대릴 한나


천의 얼굴 대릴 한나, 스플래시 vs 킬빌2
청순가련 vs 걸크러쉬
대릴 한나는 1960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62살. 환갑을 넘긴 나이입니다.
평소 부끄러움이 많고 말 없는 조용한 성격이지만 카메라가 켜지면 돌변한다고 해요. 천상 배우죠.

[*캐릭터 설명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현대판 인어공주 영화 스플래시

원제
Splash
감독
론 하워드
출연
톰 행크스, 대릴 한나
개봉년도
 1984
장르/러닝타임
 로맨틱코미디 / 111분

[스플래시 간단 줄거리] 어릴적 바다에 빠진 한 소년을 꼬마 인어공주가 구해줍니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인어(대릴 한나)는 바닷속에서 알렌(톰 행크스)의 지갑을 줍게 되고.. 무작정 그를 찾아 뉴욕까지 헤엄쳐 오죠. 만나자마자 불꽃처럼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

인간과 물고기의 사랑인지라 비록 말은 안통하지만 서로에게만은 진심입니다. 하긴 뭐 사랑하는데 언어가 뭐 중요한가요. 여자 쪽에서 워낙 적극적인지라..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집니다



이후 두뇌가 비상했던 인어는 반나절만에 영어를 마스터하고 현대 문물에 완벽 적응, 메디슨이라는 새 이름도 갖게 됩니다. (길거리 이름을 갖다 붙인 거예요. 우리나라로 치면 가로수길 정도)

상대가 인어인줄 모르고 푹 빠진 남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지느러미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어, 인어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과학자.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영화 ‘스플래시’입니다.



15세 영화치고는 수위가 좀 있습니다. 대사도 그렇고 배우들 노출도 그렇고요. 아무래도 소재의 특성상 그런 것 같긴 한데 지금 보면.. 아무튼 그래서인지 디즈니플러스판은 오리지날판에 비해 살짝 cg 손질을 했더라구요.

인어 메디슨 역을 맡은 대릴 한나는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영화를 캐리합니다. 178cm 장신과는 상반된 귀엽고 청순한 미모, 현대판 인어공주가 있다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완벽한 비주얼을 선보입니다.

근데, 여배우 키 178cm면 요즘 기준으로 봐도 장신인데, 1980년대에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여주를 맡았다니 신기합니다. 당시 한국은 ‘여자 키 커서 어따 쓰냐? 농구 선수나 시켜라.’ 뭐 이런 분위기였는데 말이죠. (요즘은 사회 분위기가 세련되져서 그런 거 없죠. 키 큰 여자분들 매력적입니다.)

이 조합 칭찬해

아무튼 초장신 여주 대릴 한나와 남주 톰 행크스 투 샷은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톰 행크스가 워낙 동안인데다 귀염상이라 ‘키가 작을 거야’라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알고 보니 톰 행크스 키는 183cm. 나름 장신 배우었네요. ㅎㅎ

인어라도 상관없다는 순정남 알렌 역을 맡은 톰 행크스.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정확한 발음, 단정하고 착해보이는 외모가 참 매력적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 이 작품이 영화 데뷔작인 걸로 알고 있는데.. 대배우는 신인 때부터 남달랐네요. 미국의 국민배우로 오랜 세월 사랑받는 이유를 알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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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꾸눈 여전사 엘 드라이버, 영화 킬빌2 

[킬빌2 간단 줄거리]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줄거리입니다. 조직원들에게 공격을 받아 아이를 잃은 여전사 더 브라이드가분노의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 전에 액션영화 추천 포스팅에서도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죠. 이 작품에서 대릴 한나는 데들리 파이퍼스 조직의 일원이자 여전사 더 브라이드를 공격했던 엘 드라이버로 출연합니다. 조연이죠.

우마서먼과 대릴 한나의 한판 격투씬은 킬빌2 최고의 백미. 두 여배우 모두 액션 연기가 아주 찰지죠.

엘 드라이버는 싸가지없고 야비한 캐릭터입니다. 애꾸눈이 된 이유도 자신을 가르쳐준 사부를 독살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거구요. 여주에게 참교육을 받아 나머지 한쪽 눈마저 잃게 되죠. (스토리상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좋아하는 배우의 이른 퇴장이 아쉽긴 하네요.)

킬빌2 영화속에서 엘 드라이버의 생사여부는 나오지 않습니다. 양쪽 눈을 다 잃은 상태에 독사들로 우글거리는 집안. 아마도 죽었을 거라 추측할 뿐이죠. 제가 대릴 한나 팬인지라 킬빌 3에서 멋지게 부활하길 소망합니다. 타란티노 감독이 출연 가능성을 언급한 적도 있구요. 안구이식이라던가 뭐.. 억지로 끼워 맞추면 안 될 것도 없지 않을까요? ㅎㅎ (펜트하우스 김순옥 작가라면 가능할지도.)

천의 얼굴을 가진 매력있는 여배우 대릴 한나. 최근 활동이 좀 뜸한 느낌이라 아쉽네요. 다양한 작품, 다양한 캐릭터로 왕성한 활동 기대하면서 이만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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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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