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드 스킨스 시리즈로 익숙한 영국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 ‘크롤’을 감상했습니다. 악어가 등장하는 액션 스릴러 장르의 영화인데요. 악어를 소재로 한 영화를 감상한건 어렸을때 비디오로 재미있게 봤던 엘리게이터 이후 몇십년만이라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영화 크롤은 2019년 11월 27일 개봉한 따끈따끈한 작품인데, 관람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악어의 디테일이 잘 살아있고 스토리 전개도 빠른데다 긴장감도 훌륭하더라구요. 재미있는 영화였어요.
오랜만에 본 악어영화 ‘크롤’
크롤 간단줄거리 & 감상후기 (스포없음)

영화 크롤의 여주인공 헤일리. (카야 스코델라리오). 수영선수입니다.
마을에 엄청난 규모의 허리케인이 밀어닥치고, 아빠와 연락이 되지 않자 걱정된 헤일리는 차를 타고 아빠를 찾아나서기 시작합니다.
예전 살던 집에 도착한 헤일리는 지하실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아빠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후 아빠와 함께 밖으로 나가려는 순간 엄청난 크기의 악어와 대면하게 됩니다.

영화 크롤의 이후 줄거리는 특별히 언급할만한게 없습니다. 예고편에 너무 많은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예고편만 감상해도 어떤 내용인지 쉽게 이해가 되구요.
이런 장르는 주인공 일행이 어떤 방법으로 악어떼를 피해 탈출하는지, 그 과정에서 누가 살아남는지, 악어의 비쥬얼이 얼마나 실감나는지만 보면 됩니다. 그 과정이 뻔하거나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하다면 오락영화로 할 일은 다하는거죠.

영화의 대부분은 어두운 지하실에서 전개됩니다. 허리케인으로 인해 홍수가 일어나고 지하실로 물이 차오르는 상황. 공격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아빠와 수영선수인 딸. 약간 뻔하긴 해도 흥미진진한 설정이죠.
개인적으로 초반 늘어지는 서사같은게 없어서 좋았습니다. 인물들간의 갈등이나 등장인물들을 나열하면서 초반에 장황하게 시간끄는 영화들을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저는 아무리 명작영화라도 초반 10분 이상 늘어지면 그 영화는 안봅니다.
다행히 영화 크롤에서 악어가 등장하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위기상황과 그에 맞는 여주인공의 대처. 긴장감과 스릴, 액션이 빠르게 펼쳐지기 때문에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내용이 신선하거나 관객의 뒷통수를 치는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식상하거나 지루하진 않아요. 물이 차오르는 지하실에서 악어와 대치중이라는 상황이 충분히 몰입하게 만들었거든요. 여주인공이 겪는 압박감이 저에게도 충분히 잘 전달되었습니다. 영화 크롤은 뻔한 공식에 뻔한 내용이라도 연출만 잘하면 얼마든지 재미있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를 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올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크롤’이다” 라며 극찬한 바 있습니다. 사람마다 호불호는 있겠지만 저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말에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재미있게 잘 만들었네요.

my comment

개인적인 평점 8.5/10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