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불황으로 인해 시간이 좀 남아서 밀양 본가에 자주 찾아가는 편이에요. 갈때마다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를 불러 야식을 시켜먹곤 하는데요. 얼마전에는 장충웰빙족발 밀양점에서 족발을 주문했습니다. 평소 즐겨먹는 장충동왕족발 체인점에서 시킬까 하다가 다른데서도 한번 먹어볼까 하는 마음에 모험을 했죠.
장충웰빙족발 메뉴는 앞다리족발,뒷다리족발,냉채족발,매운족발 등등이 있는데요. 족발을 즐겨드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돼지의 체중이 실리는 앞다리가 근육,지방이 고르게 발달해서 더 맛있긴 하죠. 육질도 촉촉하고 식감도 좋아서 가격도 뒷다리에 비해 더 비싼편이구요.
저도 족발하면 앞다리파인데 제가 주문했을 시간에는 품절 상태더라구요. 아쉽긴 했지만 뒷다리족발 중자로 결정하고 사이드메뉴로 어리굴젓도 함께 배달시켰어요. (족발에 어리굴젓 올려서 같이 싸먹으면 너무 맛있거든요.)
뒷다리 족발도 맛있는 장충웰빙족발 밀양점
전화로 주문하면 전화걸어서 메뉴 불러주고 주소 불러주고 번잡스러웠는데 최근 들어 배달앱이 등장하고 나서부터는 원하는 메뉴 고르고 결제버튼만 누르면 주문이 완료되서 너무 편해요. 도착예정시간 40분보다 살짝 일찍 도착했네요.
뒷다리 족발 중자 27,000원, 어리굴젓 3,000원. 가격대는 다른 족발가게에 비해 비싼 편은 아니에요. 배달비도 따로 받지 않아서 호감도 상승.


메인메뉴 뒷다리족발에 추가주문한 어리굴젓. 기본찬(마늘,고추,양파절임,무말랭이무침,쌈장,새우젓)에 콩나물국, 상추,깻잎 기본야채와 고추냉이 간장소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른 족발 집에 비해 구성 자체는 특별한게 없습니다. 사실 어느 족발집이나 구성은 거기서 거기죠. 중요한 건 족발의 상태.

전 족발 시키면 항상 냄새부터 맡아보거든요. 다행히 장충웰빙족발은 고기 누린내를 확실히 잡았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한약재료를 사용해 잡내를 잡았다고 하는데 아닌게 아니라 은은한 한약재료 향이 느껴졌어요.
용기를 들어보니 무게가 제법 묵직해요. 하지만 족발 한두번 시켜본것도 아니고 척하면 척! “무거운 뼈다귀 아래에 깔아놓고 위에 살코기로 덮어서 양이 많아 보이는 효과를 냈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저만의 착각이었어요. (반전이 있습니다.)












앞서 족발 뼈와 관련해 반전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보통 족발집은 큼직한 뼈를 밑에 깔고 그 위에 살코기로 덮어놓는게 일반적인데, 여긴 달랐어요.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동그라미 뼈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부다 순살이었어요.
수많은 족발집에서 족발을 배달시켜먹어봤지만 이런 경우는 개인적으로 첨 있는 일이라 순간 놀랐네요. 귀찮게 발라먹지 않아도 되고 먹을것도 많아서 정말 만족했어요.
밀양 장충웰빙족발 뒷다리족발, 어리굴젓 총평
족발뼈로 양이 많아 보이는 연출을 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먹을 수 있는 고기들로 구성되어있는 부분도 만족스러웠구요. 검색해보니 제가 사는 동네에도 체인점이 있네요. 앞으로 족발 생각나면 종종 시켜먹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