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체인지, 정준 김소연 바디체인지 영화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정준,김소연 주연의 1997년 개봉작 ‘체인지’라는 작품이에요. 말썽쟁이 남학생과 범생이 여학생이 서로 몸이 바뀐다는 설정의 바디체인지 영화인데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몸이 서로 바뀌면서 펼쳐지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큰 재미를 선사하는 소재죠.

유명한 바디체인지 영화로는 ‘내안의 그놈’,’아빠는 딸’, ‘보이걸 씽’ 등등 너무 많습니다. 영화 ‘체인지’도 개봉당시에는 꽤나 화제를 모았었어요. 가수 조장혁이 부른 주제가 ‘체인지’도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구요. 우연한 기회에 다시한번 감상했는데 여전히 재미있더라구요. 김소연이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지 그때는 몰랐네요.

 

 재미있는 바디체인지 영화 ‘체인지’  

 


영화 체인지, 정준 김소연 바디체인지 영화

 

 

영화 제목 : 체인지 (Change)
 
감독 : 이진석
출연 : 정준,김소연,이승연,이경영
개봉일/관람등급 : 1997년 1월 18일 / 12세이상관람가
장르/러닝타임 : 코미디 / 105분
이 영화는 원작이 따로 있는 작품입니다. 1982년 일본영화 ‘전학생’이 원작이구요. 원작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한국영화 ‘체인지’는 고등학교가 배경이고 일본영화 ‘전학생’은 중학교가 배경입니다.

영화 체인지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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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주인공 대호(정준).
공부는 전교생 600명중에 500등.  엄마에게 매일 듣는 잔소리는 기본 옵션. 아침잠이 많아 지각을 밥먹듯이 하는 꼴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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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 은비(김소연).
자타공인 모범생. 성적도 상위권에 예쁘장한 얼굴, 성격도 다소곳하고 차분합니다. 어른들이 딱 좋아할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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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여지없이 학교에 지각한 대호.

등교시간을 지키지 못해 눈앞에서 교문이 닫히고, 대호는 벌칙으로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됩니다.

벌칙을 마치고 나오던 대호는 하교중이던 은비와 딱 마주치게 되고.. 그 순간 하늘에서 거센 폭우와 함께 번개가 내리칩니다. 이후 두 사람의 멘탈이 나갈만한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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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 은비와 문제아 대호의 몸이 서로 뒤바뀐 것.

두 사람은 하루아침에 달라진 몸과 환경에 패닉 상태에 빠집니다. 아침마다 찾아오는 신체변화에 당혹스럽기만 한 은비. 생전 처음 착용해보는 생리대가 답답하기만한 대호. 거기에 바뀐 부모님들까지.. 하루하루가 힘들고 낯설기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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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바뀐채 생활하던 은비와 대호. 역지사지의 입장이 되고보니 서로의 고민과 아픔, 마음속의 상처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아이가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하는거죠.

하지만 이런 사정을 모르는 부모님들은 속이 탈 노릇.

모범생이던 딸이 갑자기 이상하게 굴자 은비 부모님들은 큰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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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이민 결정에 당혹해하는 은비와 대호.

은비-“나하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대호-“언제 어른들이 우리들 의사 물어보기는 했냐?”

부모님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는 상황. 두 사람은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고 이민을 떠나기전 소중한 추억을 하나 만들기로 합니다. 그것은 학교 축제에서 마지막으로 락그룹 공연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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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축제 당일. 락그룹의 공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따뜻한 눈빛을 보냅니다. 순간 하늘에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영화 체인지 감상후기
주인공 대호 역으로 출연한 정준의 연기가 참 괜찮습니다. 청소년 드라마 ‘사춘기’를 비롯한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갈고 닦은 연기력을 영화 ‘체인지’에서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몸이 뒤바뀌어 여고생 은비의 영혼으로 연기하는 부분은 특히나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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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인공 은비 역으로 출연한 김소연도 마찬가지. 남자 고등학생 대호의 행동과 말을 연기하는데 그게 오글거리거나 어색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어릴때부터 연기를 잘했네요.

김소연이 영화 ‘체인지’ 출연당시 나이가 17살. 그런데 외모를 보면 상당히 성숙해보이고 도도해 보이는 외모죠. 영화 ‘체인지’ 개봉 당시 여학생들 사이에서 안티가 꽤나 있었는데요. 23년이 지난 지금은 동안의 아이콘이 되고 털털한 성격과 성실한 자세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표적인 호감연예인 중의 하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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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체인지’는 바디체인지 소재가 줄 수 있는 기본적인 재미가 부족함없이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서로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 훈훈하고 깔끔한 결말까지.. 외국 바디체인지물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영화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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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배우도 나름 화려해요. 연기 잘하는 아역배우 출신 정준,김소연이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당시 인기배우로 상종가를 치던 이승연,이경영이 학교 선생님으로 나와 지원사격을 합니다. 당대의 톱스타 김혜수가 카메오로 등장하구요. 박중훈,변우민,이정섭,유인촌,박정수,오지명 등등 배우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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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은 이럴것이다. 꼴통은 이럴것이다.’는 잘못된 편견과 고정관념을 ‘체인지’하면 그 아이의 다른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비단 학교뿐만이 아니라 이혼경력, 다문화가정,장애인,소수자 등등 사회적 편견에 이미지가 고정된 케이스는 생각보다 많죠.

바디체인지 영화의 미덕은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뜻의 사자성어 ‘역지사지’의 의미를 가장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표현해준다는 점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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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세월 지나 다시보니 이승연 미모가 후덜덜. 세련의 극치네요.